목조건축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동아시아 지역의 전통건축은 20세기 산업화 시대를 맞이하며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단일기능의 집약된 목조기술을 통한 건축적 행위는 효율적 생산에 기반한 기능적 건축생산 시스템과 더불어 다양한 재료와 건축 스타일이 출현하게 되었다. 하지만 견고하게만 보였던 20세기 산업시대의 건축도 디지털 기술의 정보사회 출현과 함께 도 다른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20세기 산업사회를 대표했던 대규모 생산 시스템을 통해 지역의 경제를 이끌어왔던 산업생산 기능이 멈춘 이들 시설들은 현대사회의 또 다른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산업기능은 멈추었지만 한 시대의 역사를 담고 있는 20세기 산업시대의 산물인 낡고 칙칙한 공장지대가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조선소와 제철소, 곡물창고 등 수명을 다한 산업유산들은 박물관 미술관 등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시설로 재탄생하면서, 단지 화석화된 흉물이 아니라, 잠재적 “도시자산”으로 거듭나고 있다. 따라서 쇠퇴하여 폐허로 변한 산업유산이 가진 가치를 발견하고, 나아가 이들 가치를 보존하는 것과 함께 미래 사회로의 변화를 위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20세기 산업시설들이 직면한 사회적 변화요구와 존재적 가치를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이 가진 물리적 잠재성과 더불어 산업사회의 존재적 가치를 동시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에 Docomomo Korea (한국근대건축보존회)에서는 Docomomo Japan, 그리고 대만건축가회와 함께 동아시아 지역의 산업시설이 갖는 사회적 가치와 잠재력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
동아시아 지역의 산업시설들이 갖는 가치창출과 더불어 미래적 의미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의 연구자와 계획가들이 모여 이들 산업시설이 갖는 공동의 가치와 의미, 나아가 제도와 기술적 문제에 대하여 지혜를 공유하고 가능성을 엿보고자 본 행사를 준비한다.
조선내화 목포공장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산업유산이며, 민간이 자발적으로 등록-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드문 사례로 볼 수 있다. 최근 현상변경을 득하고 빠른 속도로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고 있는 바,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토론의 장을 열고자 한다.